음력 유월 보름날을 유두일이라 한다.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인데,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의미이다.
동으로 흐르는 물은 푸르고,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고 한다.
물맞이 - 유두를 신라의 이두(吏讀)로 소두(梳頭, 머리 빗다.), 수두(水頭)라고도 표기하였는데, 수두란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로서 '물맞이'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도 신라의 옛 땅인 경상도 지방에서는 유두를 '물맞이'라고 부르는데,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았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머리감기 - 유두일에는 맑은 개울에 가서 머리를 감고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그래야 더위먹지 않고 즐겁지 않은 일들을 떨어버린다고 믿었다.
유두연(流頭宴) - 선비들은 술과 안주를 장만하여 시원한 계곡이나 수정(水亭, 연못이나 물가의 정자)으로 가서 풍월을 읊어가며 하루를 즐겼다.
유두천신(流頭薦新) - 유두 무렵엔 햇것이 나온다. 오이, 참외 잘 익은 것 골라 따고 국수와 떡으로 사당에 제사지낸다. 이를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 한다.
밀쌈 연병과 수단 - 유두일 음식으로는 유두면, 밀쌈 연병,수단등이 있다. 유두면(국수)을 먹으면 더위먹지 않고 장수한다고 해서 모두 열심히 먹는다. 밀쌈 연병(連餠)은 밀가루 반죽해서 판 위에 놓고 밀대로 밀어 얇게 만들고 기름에 틔기거나 깨와 콩을 묻혀 꿀 발라먹는다. 찹쌀 가루를 쪄서 손으로 비벼 새알처럼 만들어 이가 시린 찬물에 넣고 꿀물을 타서 먹는다. 이것이 수단(水團)이다. 찬물에 넣지 않고 먹으면 건단(乾團). 멥쌀로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