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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생각

송 태 용 2017. 8. 16. 14:32

약수터길을 걷다 옛기억을 떠올려 본다.

초등학교 5,6학년쯤.

연탄불과 아궁이에 나무를 때던 시절.

산림간수가 나무잎 긁는 것 조차 단속하던 시기였다.

오후 늦게 낫과 갈퀴를 지게에 얹은 아버지를 따라 약수터산 제일 꼭대기에 올랐다.

아버지께서는 나뭇잎만 긁어 커다란 덩어리를 몇개 만드셨고 그중 작은 하나를 내등에 짊어지게 하셨다.

아버지는 지게에 나보다 몇배나 큰 짐을 지시고~

짐을 내려 놓으면 다시 짊어질 수 없으니 쉬지 말고 가라하시던 아버지.

힘들게 집에 짐을 풀어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쌓아 놓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다니던 길은 군부대와 공장이 들어서 거의 흔적이 없다.